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
아이를 키우며 평범한 직장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워지자, 자연스럽게 재택근무라는 선택지를 찾아보게 되었다. 그런데 막상 들여다보니,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블로그 작성이나 따라만 하면 월 천만 원 이상 번다 는 식의 다단계성 홍보들이었다. 점점 재택근무란 결국 사기인가? 하는 의심이 들 무렵, SNS, 자동화 수익, 공동구매 사업, 대행 판매, 유튜브 등, 그제야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평소 자주 들여다보던 인플루언서들이 하나둘 전자책을 발간하고, 강연을 열며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들이 어떻게 그렇게 단기간에 급성장하는 걸까 궁금해졌고, 그 해답은 모두 '마케팅'이 속해있었다.
이 책을 만나기 전, 나 역시 자동화 수익에 이끌려 미리캔버스에 내가 직접 그린 그림을 올려보고, 블로그 작성을 시도해 본 적도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콘텐츠 승인 과정은 어려웠고, 수익은 고작 13원. 여전히 그대로인 채 멈춰 있다. 작가가 고민했던 것처럼, 노동의 가치가 어디에 중심을 두어야 하는가" 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도 들었다.
수익이 눈에 보이지 않으니 마음이 조급해지고, 자연스레 노력도 줄어들었다. 돌이켜보니, 나는 정작 제대로 하는 방법도 모른 채, '돈이 된다.'는 말만 믿고 덥석 미끼를 물었던 것이다. 한 우물만 파며 살아온 나로서는, 돈의 흐름이나 경제 구조, 그리고 현재 디지털시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수익의 방식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 명확히 드러났다. 다들 아는 블루오션을 나만 너무 늦게 알아버린 건 아닐까 하는 후회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아는 사람은 많지만, 실행하는 사람은 적다는 진실도 함께 깨닫게 되었다.
세상에는 돈을 버는 방법이 정말 다양하다는 사실을, 이제야 깊이 깨닫게 되었다. 단지 한 가지 길만이 정답인 줄 알고 살아왔던 시간이 아쉽기도 하지만, 지금이라도 그 사실을 알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아직 아이는 어리지만, 나는 아이에게 꼭 전해주고 싶다. 세상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가치 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그리고 돈을 버는 일 역시 무한한 가능성과 선택지가 있다는 것. 그리고 무엇이든 가치 있게 잘 파는 방법을 꼭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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